[인터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드라마 출연진, 제작진 인터뷰 - <양경희 감독님 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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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드라마 출연진, 제작진 인터뷰 - <양경희 감독님 편>

헤븐리 2024. 1. 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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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븐리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3년 여름,

초록초록한 한국 BL 드라마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가 나왔었죠!

너무 귀여운 드라마를 보고 그만 정신을 잃은 헤븐리,

정신을 차리자마자 출연진/제작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를 맡으신 양경희 감독님,

선율 역을 맡은 도원 배우님,

예찬 역을 맡은 윤도진 배우님

드라마에 대해 나눴던 알찬 인터뷰!

알찬 내용이 길게 이어지는 관계로,

1부. 양경희 감독님 편

2부. 도원 & 윤도진 배우님 편

이렇게 나눠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국 BL 드라마 팬 여러분이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에 대해

궁금하셨던 점이 해소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약간 각잡은 분위기로, 인터뷰 시작합니다!

** 헤븐리는 초록색. 인터뷰이는 검은색 글씨입니다

1.

양경희 감독님

<깨물고 싶은> <밥만 잘 사주는 이상한 이사님>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 여러 BL 드라마를 맡았으며,

<비의도적 연애담> 의 스핀오프 <내 손 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감독으로서 개봉을 앞둔 양경희 감독님.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와의 첫만남이다.

이 작품의 매력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한여름 소나기처럼 내게 온 사랑.

전작 ‘밥만 잘 사주는 이상한 이사님’에 이어 웹툰을 다시 영상화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셨는지? 또 어떤 점이 어렵고 재밌었는지 궁금하다.

- 빛과 색으로

웹툰 속에서 선율은 예민하고 섬세하고, 예찬은 자연을 닮아 따뜻하고 정직했어요.

색으로 따지자면 선율은 블루, 예찬은 그린과 옐로우가 떠올랐고 조명과 미장센을 통하여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색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 톤앤 매너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만의 유쾌함, 밝음,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잘 지켜 나가고자 했습니다.

재밌는 씬은 템포를 빠르게, 예찬과 율이 대화하며 감정이 풀어질 때는 롱테이크로 촬영.

보는 사람들도 느슨한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콘티를 준비했어요.

- 농촌이라는 공간

농촌 이야기라 예찬의 일상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담고 싶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의 손석구 배우, ‘청년 농부 한태웅’ 클립들을 참고하며 예찬의 캐릭터를 이미지화 했습니다.

로케이션 또한 서울 인근에서 많이 멀지 않으면서 가장 예쁜 곳을 찾으려고, 촬영감독님 미술감독님이랑 로드뷰로 구석 구석 찾지 않은 곳이 없네요.

로케이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청량하고 맑은 장면들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농촌 이야기라 모든 것이 도전이고 새로웠는데 그 과정이 다 재미있었네요.

- 웹툰과 드라마의 캐릭터 싱크로율

최대한 웹툰의 캐릭터와 비슷하게 스타일링 해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의상팀, 분장팀에서 직접 너들 마을 조끼와 힘찬 농민 티셔츠도 제작했어요!

실제 배우와 드라마 속 선율, 예찬의 갭이 크다는 반응들이 많은데, 각 팀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웹툰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율과 예찬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실제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구체화 했어요.

도원(선율 역, 왼쪽)과 윤도진(예찬 역, 오른쪽)의 모습.

선율과 예찬의 첫 인상이 궁금하다.

전작부터 싱크로가 잘 맞는 배우분들을 캐스팅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번 캐스팅에서도 비화가 있을까?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는 예찬의 캐스팅이 중요한 작품이었고 캐스팅 초반에는 막막하기까지 했습니다.

사투리 연기가 가능하고 키가 크고 몸이 좋으며 사랑스럽기까지한 배우가 대한민국에 있을까?

망망대해를 건너는 심정으로 캐스팅에 임하던 중 윤도진이라는 배우를 만났어요.

순간 눈이 참 맑다고 느꼈고, 눈빛으로도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배우 리스트에 ‘맑은 눈을 가짐’이라 쓰고 별 다섯 개 쳤던 기억이 있네요.

예찬 캐릭터는 선율의 옆에서 말보다는 눈빛과 태도로 응원해주고 힘을 주거든요.

도진 배우의 시골에서 자랐던 이야기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예찬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도원 배우는 작품 전에도 눈여겨보는 배우였어요.

오디션 장에 도원 배우가 왔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섬세하고 까칠해 보이는 모습이 선율 같아 2차, 3차 오디션을 부르게 되었는데

친해질수록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 같은 면이 있었어요.

리딩을 할 때도 상대 배우인 도진 배우를 챙기는 모습에서 선율이다! 느꼈어요.

두 배우 모두 연기의 기본기가 탄탄해서 현장에서도 배우들과 수월히 소통하며 재미있는 장면들을 만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멋진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드라마 촬영중 비하인드 컷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는 지방 올로케이션이 눈에 띈다.

농촌에서 같이 합숙하면서 촬영한 것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지?

저희 현장은 폭염주의 혹은 호우주의 속에서 촬영 진행을 했어요.

충주 촬영 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율의 외갓집 앞에 항상 물이 찼어요.

진흙에 발이 쑥쑥 빠졌는데 한번은 촬영지가 그 앞이었죠.

오던 소품차가 진흙에 빠져버려서 다른 씬 먼저 촬영하는 동안 여차저차 소품 차량은 뺐는데 그 뒤로 조명 탑차가 오다가 또 빠진 거예요.

‘자~ 이제 촬영하자~!’ 하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탑차 바퀴가 서서히 빠지는 것을 보며 모두 한 마음으로 ‘안돼.. 안돼.. 안돼애!!’하며 소리 질렀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씬스틸러 동물 배우들 이야기도 빠질 수 없을 것 같다. 강아지, 염소, 물고기, 고양이까지 나온다.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도 많았을 것 같은데, 감독님 만의 꿀팁이 있는지?

- 동식이의 경우에는 한 여름에 건강이 상하지 않을까 우려되어 필요한 장면만 딱 촬영을 했어요.

콘티상 외할아버지 집 앞이 동식이 집이었는데 날씨를 보고 촬영 감독님과 상의해 동식이 집을 그늘로 옮겼어요.

간식으로 시선을 유도하거나, 동식이를 케어해주시는 실장님이 배우의 옷을 입고 서있으며 동식이의 시선을 잡았어요.

예찬이와 붙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예찬이가 동식이 간식을 챙겼어요.

예찬이가 율에게 만들어주는 케익을 동식이가 먹는 장면이 있는데요.

미술팀에서 애견이 먹을 수 있는 단호박 케이크로 준비해 주셔서 동식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 물고기는 웹툰에서 율과 인서의 관계에 수족관 이미지가 많이 쓰였더라구요.

수족관이 주는 답답함, 먹먹함의 이미지를 드라마도 표현하고 싶어 의논하다 미술 감독님께서 어항 이야기를 하셔서요.

극 초반 율의 답답하고 가라 앉아있는 감정을 어항으로 표현할 수 있었어요.

물고기들은 밥만 주면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 염소의 경우에도 필요한 장면을 최대한 빠르게 촬영했어요. 두 컷을 30분 안에 끝냈던 것 같습니다.

동물이 나오는 촬영은 변수가 많아서 정확하게 필요한 장면만 계산해 촬영해야 했어요.

이건 귀여운 비화인데요, 4화 끝 부분에 고양이 인서트가 나와요.

- 고양이 네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거예요.

촬영감독님과 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스텝분들께 고양이가 도망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와 달라고 손짓 발짓 다 써가며 신호를 줬는데요.

스텝 분들이 오시면 한 마리 도망가고, 장비 가지러 가면 한 마리 도망가고 해서요.

고양이 4마리를 걸고 예찬이 집으로 들어오는 컷을 촬영할 수는 없었죠.

한 마리 씩 도망갈 때마다 깊은 탄식을 했네요. (웃음)

그래도 고양이 인서트는 건져서 데이터 매니저님께 부탁해서 확인하고, 귀여워서 환호했어요.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본편 중 등장하는 고양이들. 캐스팅된 동물 배우들이 아니라 순수한 우연의 산물이었다.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다. 현장에서 디렉션을 줄 때, 꼭 챙겼던 디테일이 있을까?

예찬과 율이 남자 대 남자로 연애하는 것처럼 그리고 싶었어요.

예찬이 순수하고 밝지만 농사를 해서 거칠기도 하고, 율도 예민하고 섬세하지만 형으로서 예찬이를 잘 챙겨주잖아요.

작가님의 대사 중에 ‘햄이 내를 남자로 보게 만들겁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 대사가 참 좋았어요.

배우들에게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배우 본연의 모습대로, 자신이 느끼는 대로 연기 해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외에 신경 쓴 부분은 예찬의 경우에는 호흡과 눈빛, 웃음에 신경을 썼어요.

대사 사이에 오는 호흡, 율을 보는 예찬의 미소, 미세한 감정에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디렉팅을 했던 것 같아요.

율도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라 씬 마다 감정의 기준을 가지고 배우와 소통했어요.

메인 음악들도 작품과 꼭 어울린다. 가장 마음에 드는 수록곡이 있는지?

콜딘 – rainbow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를 오래전부터 기다린 팬들이 많았다. 기다렸던 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명장면은?

트랙터 위에서 선율이 작곡한 노래를 예찬에게 들려주는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음악감독님과 편집 막바지까지 가사와 노래를 고민했거든요.

선율이 예찬에게 주는 사랑의 편지라고 생각해요. 도원배우가 직접 불러 더 의미가 크고요.

계곡 산장에서의 키스씬도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본상 계곡에서 키스씬인데 비가 많이 와서 산장으로 급하게 장소를 옮겼거든요.

그땐 정신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름의 소나기 이미지도 작품에 담을 수 있어 오히려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작품에 꼭 담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다면?

일상에 지쳐 도피하듯 내려온 선율에게 밝은 곳으로 인도해주며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응원해준 예찬,

대학을 가지 않고 농사를 하며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는 예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게 최고라고 확신을 준 선율.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이 되어준 그들처럼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도 여러분께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라요.

드라마를 촬영하는 양경희 감독님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분들에게 한마디.

안녕하세요. 양경희입니다. 무공해 농촌 힐링 로맨스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잘 보고 계신 가요?

지친 하루에 쉼이 되는 드라마가 되길 바라며 제작진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제작했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양경희 감독님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헤븐리 블로그지기는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드라마가 만들어지기까지

제작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드라마를 만든다는 건

참 멋지고 보람있는 일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음에는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출연진,

도원 배우(선율 역) & 윤도진 배우(예찬 역)

헤븐리 인터뷰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그 때까지 행복벨드덕 *^^*

-

양경희 감독님이 추천하신 바로 그 노래!

저도 들어봤는데 따뜻하고 잔잔합니다.

♬ 콜딘 - Rainbow ♬

https://www.youtube.com/watch?v=GgpqJQMaS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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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Kite flying, Watching movies, Knitting, Model building, Reading, Wood carving, Paintball

Introduction: My name is Melvina Ondricka, I am a helpful, fancy, friendly, innocent, outstanding, courageous, thoughtful person who loves writing and wants to share my knowledge and understanding with you.